할리우드가 AI 기술을 제작 과정에 도입하면서 배우와 제작진의 초상권 보호와 정당한 보수 분배를 둘러싼 논의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기술 활용의 효율성과 창작자들의 권익 보호 사이에서 산업 전체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할리우드의 AI 논쟁, 이제는 ‘어떻게 쓸 것인가’로 전환
할리우드의 AI 활용 논쟁이 근본적인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과거에는 AI를 사용해야 하는지 여부 자체가 핵심 쟁점이었다면,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그레이저 이매진 엔터테인먼트 공동창립자는 UCLA 엔터테인먼트 심포지엄에서 자신이 영화 아이디어를 낼 때 인류학 AI 어시스턴트인 클로드를 먼저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I로 스토리 개요를 작성한 후 인간 각본가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저에 따르면 이 과정은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릅니다. 예전에는 1년 정도 걸리던 초기 개발 단계가 이제는 약 1주일로 단축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간 각본가의 역할이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AI를 인간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닌 작업 속도를 높이는 보조 수단으로 보는 할리우드의 실질적 입장을 반영합니다.
아마존 MGM, 라이언스게이트, 넷플릭스, 디즈니 등 주요 스튜디오들이 이미 AI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업계 최고의 변호사와 딜메이커들이 던진 질문은 더 이상 ‘AI를 쓸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승인하고, 어디까지 활용하며, 누가 보상받을 것인가’였습니다. 이는 할리우드가 AI 도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실질적인 운영 방식을 논의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AI 도입, 스튜디오별 맞춤형 전략
생성형 AI 기업 프로미스의 회장 제이미 번은 각 스튜디오와 제작사가 자신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AI 활용 규칙을 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미스에 접근하는 스튜디오, 제작사, 배급사들은 각각 다른 사용 지침을 가져옵니다. 이러한 규칙들은 프로미스가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과 적용되는 보호 조치를 결정하며, 결과적으로 각 클라이언트가 작업에 AI를 얼마나 깊이 있게 포함시킬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번은 AI 도입을 경쟁 필수 요소로 프레이밍했습니다. 그는 ‘기술이 변할 때마다 특정 스튜디오나 제작사는 성장하고 다른 곳은 쇠퇴한다’며 ‘보통 새로운 도구를 적극 활용하지 않는 곳이 뒤처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AI 기술 채택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동시에 업계는 AI 활용에 대한 인재의 저항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번은 ‘재능 있는 인재 중 일부는 AI에 강하게 반대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입장을 고려하면서 각 스튜디오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AI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현실적 접근이 되고 있습니다.
노동과 동의의 문제, 할리우드의 가장 뜨거운 쟁점
AI 기술이 할리우드에서 가장 격렬한 논쟁을 일으키는 분야는 노동 문제입니다. 특히 동의 여부가 핵심 분기점이 되고 있습니다. 틸리 노우드 같은 합성 배우의 등장으로 AI는 SAG-AFTRA 노조의 최근 계약 협상에서 중심 이슈가 되었습니다. 노조의 최신 계약은 배우의 동의 하에 초상권을 사용하는 인가된 디지털 복제와 완전히 합성된 창작물 사이에 명확한 선을 그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아티스츠 에이전시(CAA)는 같은 원칙으로 조직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CAA는 클라이언트를 ‘볼트’라고 부르는 디지털 스캔 시스템에 등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클라이언트의 이미지, 초상권, 목소리를 복제하면서도 배우가 이것이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CAA의 부법무이사 태미 브란트는 디지털 초상권 관련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할리우드는 아직 이러한 복제본을 수익화하는 방법을 완전히 정립하지 못했지만, 일단 그렇게 되면 관객들은 더 자주 이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그녀는 예측했습니다. 브란트는 ‘기술을 수용하고 그것이 할 수 있는 일을 이해하며, 솔직하게 말해 재능 있는 인재 및 창작 자산과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객이 최종 심판, AI 콘텐츠의 미래는 시장이 결정
이매진 엔터테인먼트의 론 하워드는 AI의 한계가 결국 다른 곳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효율성과 예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객이 어디까지 허용할지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워드의 관점은 기술적 가능성보다 시장의 수용성을 우선시하는 현실적 입장을 반영합니다.
하워드는 AI 생성 콘텐츠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만의 장르로 정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관객들이 어떤 콘텐츠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신호로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AI 콘텐츠의 위치가 결정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기술 도입 초기 단계에서 규제나 정책보다 시장 반응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보여줍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AI 기업 블랙 포레스트 랩스의 자문으로 참여하면서 AI의 창의적 활용 범위를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비용 절감이나 효율성 추구를 넘어 창의적 표현 도구로서 AI의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업계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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